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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러 러닝 노트

러너를 위한 미네랄 소금 가이드

by 하루밍 2025.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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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를 위한 미네랄 소금 가이드

러너의 생명수 뒤에 숨겨진 비밀: 왜 소금이 당신의 기록을 바꾸는가

 

하프 마라톤을 뛰던 날이었습니다. 10km 지점부터 종아리가 떨리더니, 결승선 직전 허벅지에 쥐가 왔습니다. 물은 충분히 마셨는데 말이죠. 집에 돌아와서도 온몸이 나른하고, 머리가 무겁고, 다음 날까지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러닝 후 어지럽거나, 평소보다 집중이 안 되거나, 밤에 종아리가 저리는 느낌. 이 모든 증상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바로 '전해질 불균형'이고, 그 중심에는 우리가 무심코 줄여온 '소금'이 있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소금은 만병의 근원이며 줄일수록 좋다'는 고정관념 속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고강도 유산소 운동인 마라톤과 러닝을 즐기는 이들에게 소금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라, 생존과 퍼포먼스를 결정짓는 핵심 미네랄입니다. 오늘은 왜 우리가 소금을 다시 봐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똑똑하게 섭취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소금의 진짜 역할: 몸 안의 전기 신호기

소금(나트륨+미네랄)은 우리 몸에서 생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정교한 일을 수행합니다. 단순히 짠맛을 내는 물질이 아닙니다.

 

신경과 뇌 건강: 우리 몸은 전기 신호로 움직이는데., 나트륨은 신경전달물질로서 뇌와 신체의 신호 전달을 담당합니다. 충분한 염분 공급이 없으면 신경 신호가 약해지고, 이는 장기적으로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혈당과 대사: 췌장에서 인슐린을 적절히 분비하도록 돕습니다. 소금이 부족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기 쉽고,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소화와 영양 흡수: 위산 생성과 분비를 돕고, 소장에서 영양소를 흡수하며, 신장에서 필요한 영양소를 재흡수합니다. 소금이 부족하면 소화불량과 영양소 결핍이 동시에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근육과 운동: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하려면 나트륨이 필수입니다. 근력 운동 전 소금을 보충하면 힘이 더 잘 나오고, 부족하면 쥐, 경련, 부종이 생깁니다.

 

세포 해독: 세포 안팎의 수분 균형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운반해 해독 및 살균 작용을 돕습니다. 적혈구 생성, 해열 작용, 뼈 건강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한마디로 소금은 '몸의 전기 회로'이자 '생명 유지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핵심 물질입니다.

 

마라토너에게 소금은 '옵션'이 아닌 '필수'입니다

 

러너는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땀을 흘립니다. 문제는 땀을 흘릴 때 수분만 나가는 게 아니라 다량의 나트륨과 미네랄이 함께 빠져나간다는 점입니다. 이 상태에서 맹물만 계속 들이켜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결과는? 근육 경련, 어지럼증, 두통, 구토감, 심하면 의식 저하까지. 기록이 떨어지고, 쥐가 나고, 회복이 늦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즉, 염분 보충은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니라 전략적인 **'퍼포먼스 관리'**입니다. 충분한 소금 섭취는 혈액량을 유지해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체온 조절 능력을 극대화하여 더 오래, 더 쾌적하게 달릴 수 있게 합니다.

 

실전 소금 복용법: 언제, 얼마나 먹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질 좋은 소금'을 '적절한 타이밍'에 먹는 것입니다.

  • 러닝 전: 운동 시작 1~2시간 전, 물 500ml에 소금 한 꼬집(약 0.5g)을 타서 마셔보세요. 몸에 미리 전해질을 충전해 두면 중반부 탈수를 늦출 수 있습니다.
  • 러닝 중: 1시간 이상의 장거리 런에서는 휴대하기 편한 알갱이 소금을 30~40분마다 소량씩 입에 넣고 녹여 먹거나 스포츠음료에 섞어 섭취합니다.
  • 러닝 후: 운동 후(30분이내) 에는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을 탄 물과 바나나를 함께 섭취하면 근육통 회복이 빠르고 손발 부종이 덜하며 글리코겐 재충전이 빨라집니다.
  • 일상에서: 매 끼니 음식에 미네랄 소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기본 전해질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공식품에 들어간 정제염은 제외입니다.

다만, 신장 질환이 있거나 고혈압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기보다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흡수율 면에서 유리합니다.

러너를 위한 추천 미네랄 소금 3가지

시중의 정제된 맛소금 대신, 러닝의 성격에 맞춰 아래 3가지를 구비해 보시길 권합니다.

  1. 말돈 소금 (Maldon Salt): 바삭한 식감과 깨끗한 맛이 특징입니다. 입자가 얇아 혀에서 금방 녹기 때문에 러닝 중 즉각적인 보충이나 휴대용으로 가장 적합합니다.
  2. 게랑드 소금 (Sel de Guerande): 프랑스산 천연 해염으로 마그네슘과 미네랄 함량이 높습니다. 일상 식사에서 풍미를 더하고 전반적인 전해질 균형을 잡는 데 탁월합니다.
  3. 히말라야 핑크솔트: 수억 년 전 바다가 퇴적되어 만들어진 암염입니다. 철분 등 미량 미네랄이 다양해 운동 후 지친 몸의 회복과 뼈 건강을 챙기는 용도로 추천합니다.
  4. 용융소금: 천일염을 800~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녹여 불순물과 중금속,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한 순도 높은 소금입니다. 체내 흡수율이 높고 물에 타서 마시기 편해 러닝 전후 소금물로 섭취하기 좋습니다. 다만 빠른 흡수 특성상 처음엔 갈증이나 가벼운 설사가 생길 수 있으니 소량부터 시작하세요.

 

소금은 '절제'의 대상이 아닌 '관리'의 대상입니다

소금이 나쁜 게 아닙니다. 정제된 소금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러너라면 오히려 '질 좋은 소금을 적절한 타이밍에'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물론 신장 질환이 있거나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가와 상담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러너라면, 소금 한 꼬집이 당신의 기록과 컨디션을 지켜줄 가장 작지만 확실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의 러닝 백에 작은 소금 주머니 하나를 챙겨보세요. 물만 마셨을 때와는 다른 몸의 가벼움, 그리고 마지막 1km까지 유지되는 집중력을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소금은 여러분의 정직한 훈련 결과를 배신하지 않게 도와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여러분의 안전하고 건강한 러닝 라이프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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